자궁경부암 치료일지 (근접 치료 실패)

자궁경부암 치료일지 #.4 (근접 치료 실패) 1 2013. 7. 25. 22:33 4월 5일 자궁경부암 3기 복부전이 확진받고 다음날 MR 검사때문에 수납하려고 대기표를 뽑으러 갔다가 자리에 그냥 돌아오자 친구는 너 "대기표 안뽑았어" 다시 대기표를 뽑았는데 찰라 건망증이 생긴 것이다. 뼈전이가 아닌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할까?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받는 도중에 재차 검사를 하고 수술 여부를 결정짓는다고 한다. 5.7CM의 종양이라 적출 수술은 불가하다 했는데 수술하는 것이 재발의 우려가 적어 더 좋은 것이라고 하지만 어쩐지 수술하고 싶지는 않았다. 간호사와 상담할 때 항암 부작용을 듣고 잘 견뎌낼 것이라고 굳건히 마음먹고 그 다음 날은 MR 검사를 했다. 지금은 기억도 안나는 검사들 CT,PET.MR 매일 하는 채혈 채뇨 어떻게 견뎠을까? 항암,방사선 치료받을 때는 전신 목욕을 금지시키므로 4월에서 6월초에 끝났으니 그래도 다행이라고 한다. 치료받는 부위에 그림을 그려놓기 때문에 지워지면 다시 치료계획을 세워야 하므로 비용도 들고 번거롭고 날짜도 길어지는 것이다. 사실 살짝 살짝 샤워는 가능한데 맹꽁이처럼 액면 그대로 믿고 며칠 간은 샤워도 하지 않았다. 살기 위해서는 무조건 병원에서 시키는대로 해야 한다고 여겼던 것이다. 자궁경부암의 경우는 항암을 1주일에 한번 씩 6차,방사선치료는 매일 36회 병행하고 유방암의 경우는 3주에 한 번씩 항암을 6차하고 나서 방사선을 따로 진행한다. 유방암은 초기에 발견해도 도합 8개월이 걸리고 자궁경부암은 2개월 조금 넘게 치료가 진행한다 하니 유방암 환자가 더 고생스럽다.이번 일 겪고나서 친구나 지인을 만나면 일단 보험들어놓고 꼭 정기검진받으라고 당부할 정도로 보험의 중요성을 인식했고 우리 나라가 사회복지가 잘 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말 거듭 말하지만 일생에 걸쳐 암에 걸릴 확률이 30%라고 하니 누구나 걸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대비해놓길 바란다. 앞으로 완치 판정 받을 5년동안 어쩌면 10년간 더 이상 보험은 가입금지라고 한다. 내가 든 보험은 20년 전에 들어놓은 것이라서 만기가 70세까지이고 앞으로 100세 시대라고 하니 완치 판정나면 100세 보험들 것부터 염려중이다. 요주의 인물이 된 것이다. 항암 부작용으로 설사가 왔는데 병원에서 만났던 큰언니는 변비로 와 나보다 훨씬 고생스러워 했고 올림픽 공원에 산책나가면 멀리 갈 것도 없이 벤치만 보면 앉고 싶고 눕고 싶었다. 방사선 치료받으러 탈의실에서 환자복을 갈아 입고 기다리는 도중에 소파에 누워 쉴 정도로 몸이 무겁고 신호등을 보면 무조건 앉아서 기다린다. 거의 좀비 현상이 되어 버린다. 살면서 입맛 없던 적이 없었는데 수박도 오이도 빵도 모든 음식에서 농약 냄새가 나는 것이 구토 유발에 설사에 도통 먹지를 못하니 냉장고에는 내 손님 다른 환자 손님들이 가져다 놓은 음식으로 더 이상 들어갈데가 없었고 쳐다도 보기 싫은 과일을 결국 버렸다. 항암 4차 때까지는 잘 견디다가 5차가 되어서 백혈구,혈소판 수치가 다 떨어져서 한 주 기다리다 수치가 올라가면 치료를 받는다 했지만 자연적으로 올라가지 않아 결국 수혈을 두 번 하고 수혈해도 여전히 혈소판이 부족해서 그 다음 날은 노란 혈소판만 맞아야 했다.자궁경부암이라고 누구나 피가 부족해지지는 않는다.아마도 작년에 어혈침을 맞고 어혈 덩어리를 무진장 쏟아냈던 영향이 큰 듯 싶다.그래서 대전그린한의원이 원망스러웠다.뱀파이어가 피에 굶주려 하는지 이해되다.방사선 외부 치료가 끝나고 근접 치료 계획을 세운다고 했는데 외부 치료는 힘들지 않지만 근접 치료는 직접 방사선을 쏘이는 것이므로 치료 성적이 그만큼 좋고 부작용이 없지만 무지 아프단다. 책자를 보면서 근접 치료를 상상하니 끔찍하다. 혈소판을 맞고도 여전히 피가 부족했으나 수치가 많이 올라갔다 하면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으니 항암맞고 그 이튿날 근접 치료하기 위해 오전부터 방사선설로 가서 진통주사를 맞았다. 외부 치료할 때는 방사선사만 있더랬는데 근접 치료할 때는 의사 두 명에 간호사 두 명이 참관했으며 정말 기억하기 싫을 정도로 공포에 휩싸였다. 자궁에 방사선을 쪼이므로 질 협착증이 되어 바늘이 들어가지 않자 의사는 더 작은 바늘을 간호사에게 주문했지만 참을 수 없는 고통에 제발 중지시켜달라고 애원했다.방사선 주치의였던 김영석 교수의 목소리가 들린다."진통 주사 맞았나?""집에 갈래요 제발 하지말아 주세요. 그냥 외부 치료만 받으면 안될까요?""근접 치료를 받아야....""싫어요 집에 갈래요...." 암에 걸려 죽던 말던 그저 도망치고 싶었다.어찌나 무서웠는지 내 손을 잡아주던 간호사의 손을 꼭 잡고 치료실에서 나왔고 근접 치료는 실패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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